[미니다큐] 아름다운 사람들 - 178회 : 청솔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<br /><br />밤이 되고, 남들은 휴식을 취하는 시간이 되면 비로소 수업을 시작하는 학교가 있다.<br /><br />코로나19 방역수칙 강화로 인해 한동안 문을 닫았다가 최근 개학한 이 학교 학생들의 평균 연령은 60대. 누가 공부하라고 강제하지도 않았는데, 스스로 공부하겠다고 입학해서 누구보다 학구열에 불타는 이들의 또 다른 이름은 '만학도'.<br /><br />어린 시절, 친구들은 모두 교복 입고 학교에 가는데, 어려운 집안 형편 때문에, 혹은 딸이라는 이유로 학업을 중단해야했던 사람들의 가슴에는 한이 맺혔다.<br /><br />그 한을 풀고자 자식을 모두 키운 노년의 나이에 학교에 입학해서 초등, 중등, 고등 과정을 배우고 있는 것.<br /><br />1989년 천막에서 청소년 노동자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주고자 시작된 청솔야간학교는 3년 전 현재의 위치에 자리를 잡았다.<br /><br />지금껏 수백 명의 졸업생이 이곳을 통해 초중고 과정 학력 인정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, 25년간 변함없이 학교를 지켜온 노기현 교장 선생님의 공이 크다고.<br /><br />학생들은 어린 시절 저마다의 꿈이 있었지만, 학업 중단으로 가슴에 묻고 살아왔다가 청솔야간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비로소 다시 꿈에 날개를 달게 되었다.<br /><br />졸업하고 대학에 입학해서 하고 싶었던 공부를 더 하는가하면, 다시 자신과 같은 처지의 사람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주고 싶어 청솔야간학교의 교사로 자원봉사를 하기도 한다고.<br /><br />늦게 시작한 만큼 10대 청소년들보다는 몇 배를 더 노력해야하지만 그 과정조차 즐겁다는 만학도들의 뜨거운 수업현장을 찾아가본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